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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10, 2023 . 아름다운교회 모임, 그래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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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53회 작성일 23-09-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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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7주에 걸쳐서 ‘교회는 성령 공동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초대 교회에 역사하셨던 성령께 순종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닮고 싶었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앞으로 어떤 설교를 하고 마무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 끝에 ‘교회’ 그리고 ‘복음’이라는 Key word를 기도중에 주셔서 첫 번째 주제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7번을 설교하니까, 이제 조금 mind setting에 신호가 오는 것 같습니 다. 교육 중에 ‘반복학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의 원리가 ‘반복’ 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반복을 통하여 ‘학습’되어지고, 그 훈련을 통해서 내 삶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출애굽을 ‘급하게’ 했습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을 신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살이를 접고 애굽을 탈출하게 되었는데 그때에 함께 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떠난다는 광고를 못들어서’라고 했답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기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골라듣고 보는 존재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교회에서도 여러 번 강조하고 광고해도 어떤 분들은 언제 그랬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설교도 그렇습니다. 한번 들으면 잘 모릅 니다. 여러 번 들어야 반복 학습의 경험이 생겨서인지 시간이 지나서야 ‘아 그랬 구나’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7번을 설교했더니 우리 성도들이 그런 방향으로 생각과 마음이 모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마치 ‘모이는데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처럼 모였습니다. 누가 협박하거나 강제한 것도, 출석을 부른 것도 아닐텐데, 성령을 받은 성도들 은 너도나도 할 것없이 성전과 집에서 매일처럼 모였습니다. 그들은 모여서 말씀을 배웠고, 기도했고, 교제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가 가진 집과 밭을 팔아서 가난한 이웃들을 도우면서, 교회에 가난한 자를 찾을 수 없었고, 세상으로부터는 칭찬을 듣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현대 교회의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고 나니, 생각과 삶의 내용들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예수를 믿는 것인지 아닌지, 이것인지 저것인지, 불분명할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가끔 모태신앙인들이 습관적 신앙 고백의 수준에 머무를 때가 있습니다. 그냥 교회를 다니는 초신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 변화를 감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됩니다. 맹숭했던 예배와 기도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말씀을 사랑하게 되고, 들은 말씀이 레마의 말씀되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립니다. 뿐만 아닙 니다. 이웃을 향해 긍휼의 마음이 깊어지기 시작하고, 은혜를 받으니, 모이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자꾸만 헌신하며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칩니다. 그렇습니다. 모이셔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마지막 때에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매일 피차 권면하라’(히3:13)고 당부합니다. 모여서 상처받는 것 때문에 담을 쌓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성령의 사람들은 모여서 위로와 권면으로 서로를 돌보게 됩니다. 상처를 받아도 모여서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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