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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September 17, 2023 . 아름다운교회 영적 내진 설계,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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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486회 작성일 23-09-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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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많은 재난이 이 세상에 회자되는가?! 세상이 말세지말(末世之末/세상의 끝의 끝머리)이라고 설명하기엔 너무나 거창한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그런다고 입을 모읍니다. 온실가스의 영향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이 마치 일상에서 재난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태풍과 허리케인, 캐나다의 산불, 튀르기예/시리아의 지진, 요즘은 아프리카 모로코의 강진, 리비아에서 태풍과 홍수로 인해서 일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비보(悲報)가 온 지면을 휩싸고 있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가슴부터 답답해집니다. 최근에 모로코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아직까지 구조대와 장비도 없이 그저 골든타임은 고사하고, 구조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곳이 수두룩 하다고 합니다. 리비아의 정치혼란속의 내전(內戰)은 죄없는 시민들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습니다. 이런 일을 취재한 동아일보 어느 기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파헤치면서 가슴아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 2800여 명이 숨진 지진에 ‘정부 실종’ 사태까지 겹친 모로코 이재민들을 보면서 민주주의가 최고의 ‘내진 설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적었습니다. 구호가 미치지 않는 지역의 대부분은 왕실정치 혹은 독재정치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국민들의 삶은 안중에 없는 왕가와 독재자들의 횡포에 국민만 병든다고 하면서 남긴 말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결론은 ‘민주주의가 꽃피운 곳에서는 그나마 국민이 할 말을 하고, 비교적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기라도 한다며,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록 국민의 삶도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남긴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로 돌아오면 어떨까요? 우리에게 안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근래에 ‘복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바탕이 '참 복음'위에 서있지 않고, 복음이 주는 달콤한 사탕발림’위에 서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그 분이 우리의 믿음의 근본과 근거가 되지 않고, 예수믿으면 잘되고, 행복하고, 형통하게 된다는 비본질적이고, 어쩌면 ‘복음 사기’와 같은 가짜 복음 위에 우리의 믿음이 서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가, 나는 어떤 예수님을 만나고 믿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 행복의 알라딘 램프 하나 주워들은 것처럼 핑크빛 복음에 열광하고, 그것이 마치 복음인 것처럼 떠들어대는 돌팔이 복음주의 자들 때문에 진짜 복음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가 발달하는 것이 차라리 ‘내진설계’가 잘 된 것으로 묘사한 그 기자의 평가처럼, 성경적인 가르침에 몰두하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에서 닥쳐올 영적 재난에 대한 ‘내진설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성경만 잘 알고, 성경만 제대로 이해했어도 돌팔이에게 넘어가는 일이 없을텐데, 기묘한 우리 성정의 ‘기복주의’와 예수믿는 것이 결합이 되어 기묘한 ‘신흥 기형종교’가 태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말할 수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요즘, 다시 한번 ‘참된 복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해 봅니다. 마지막 목회의 마무리를 ‘복음’과 함께 하는 것이 옳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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