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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October 08, 2023 . 아름다운교회 개구멍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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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67회 작성일 23-10-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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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강아지들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개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르는 것이지만, 부수적으로 교회에 유익이 되는 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교회돈으로 강아지들을 기른다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 경비로 개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개들이 있어서 좋은 것은, 우선 교회가 주거지가 아니기 때문에 혹시 있을 도둑을 예방합니다. 지금까지 옆 교회, 옆 집들이 도둑들이 들어서 피해를 본적이 있습니다만, 우리 교회는 지난 10년동안 한번도 도둑이 들지 않았습니다. 두 마리 큰 개가 컹! 짖기만해도 우람찬 소리에 위협이 될만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개들은 한국 사람을 봐서는 절대로 짖지 않고 외국인을 향해서만 짖는다는 것이지요. 또한 정서적으로도 강아지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친근감을 주기도 합니다.  뭐, 이런 이유들로 개들을 기르고 있습니다만, 늘 좋을 수만 없습니다. 개들이 커서 얼마나 담을 뛰어넘는지, 수시로 집을 나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데리고 가라고 전화가 오는데,  새벽이고 밤이고 구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담을 높여서 빠져 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기에 그렇지 않지만, 요즘은 어떻게 개들이 발견했는지, 개구멍을 통해서 도망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희안합니다. 그 조그만 구멍, 저기로 드나들 수 없을 것 같은데도 나중에 CCTV 확인해보면 그 조그마한 개구멍으로 힘을 다하여 빠져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개들은 틈만 있으면 어떻게든 찾아내서 도망갑니다. 

개구멍, 개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울타리안에만 있으면 훨씬 안전한데도 개들은 왜 그렇게 울타리를 넘어서 뛰어나가고 싶은지 모릅니다. 뒷마당이 훨씬 넓고 좋은데도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단 담을 넘으면 기회는 이때다 싶은 듯이, 쏜살같이 뛰어나갑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인류 최초의 에덴동산에서도 있었지요 사탄은 하와의 마음 에 의심을 심어주었습니다.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 하기도 한 탐스런 그 성향’입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에 우리를 죄의 탐욕으로 끌고가는, 여러 막을 쳐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덕, 율법, 양심등의 울타리), 순간 탐욕의 구멍이 보이면 언제든 그 구멍을 통하여 달아나고야 마는 우리 안의 ‘죄의 속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다. 그 개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죄로 통하는 통로를 막아야 안전합니다. 일순간은 아쉬운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짜릿 하고, 쾌감을 느낄 삶의 기쁨을 잊어야 하는 고통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그것은 ‘개구멍’입니다. 그것을 막아야 우리가 주님과의 교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개구멍을 통하여 세상으로 달려갈 때에 주님과의 사귐은 끊어지게 됩니다. 그러한 것이 어디 신앙생활에만 있겠습니까?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 다. 교회안에서는 성도, 목회자, 여러 지체들과의 관계에 ‘개구멍’이 생길 때, 그 관계가 어려워집니다. 가정에서 부부와 자녀, 부모들과의 관계에서도 ‘개구멍’이 관계를 망치게 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만하면 됐다하는 안정감이 자리 잡을 때에 우리 안에 있는 그 ‘성향’이 반드시 ‘구멍’을 찾아내지 않도록 우리는 관리해야 합니다. 늘 주안에 머무르는 훈련이 습관처럼 되어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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