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가 답은 아닙니다. > 목회칼럼(박대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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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November 12, 2023 . 아름다운교회 진통제가 답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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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3-1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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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통증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는 어김없이 진통제를 처방합니다. 수술을 하든지, 사고를 당해서 아플 때에든지 진통제는 훌륭한 약제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진통제가  없으면  치료의  과정속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지나야 하지만, 진통제가 있음으로 인해서 길고 험난한 치료의 과정을 견딜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가령, 암환자를 살려 내는 것은 암을 이겨내는 항암제입니다. 그것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속에서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거나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통제입니다. 제 경우에 있어서는 가만히 보니,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보다는 통증을 잊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진통제의 효능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통증은 다시 오는 것을 보면, 진통제가 몸안에서 작동하는 시간동안 통증을 잊게 해줍니다. 통증을 못 느끼거나 잊었다고 해서 우리의 질병이 끝났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진통제가 효력이 끝나는 순간에는 본질적인 고통의 문제는 다시 떠오르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통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잊게  해주는’ 보조제일 뿐입니다. 잊었다고 해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앞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된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을 받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해주는 진통제를 통해서 잊으려고 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잊을 수 있지만 문제는 여전히 상존해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가 늘 충만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때로는 삶의 작은 가시로 인하여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에도 많은 신앙인들이 진통제에 기대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잊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닌데도, 잊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침체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교회 생활에 권태기가 찾아오 기도 합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회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여전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괜찮을거야’라는 식으로 진통제를 먹고 기다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에서 오는 문제의 대부분은 누구 때문이 아닙니다. 어떤 일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위기인데, 일시적인 진통완화 효과에 기댄 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우매한 일입니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일이나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무지와 무식이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감정의 문제조차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회복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 돌아가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로 회복할 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 일을 성령께서 하십니다. 우리는 진통제에 의존해서 병을 나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책을 얻기 위하여 오늘도 특.새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이 특.새는 얽어매는 족쇄가 아니라 자유케 하는 능력의 장소입니다. 남은 한 주간을 세상의 진통제가 아닌 참된 치료제가 되길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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