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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November 26, 2023 . 아름다운교회 보물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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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312회 작성일 23-11-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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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사역과 그동안 평생을 달려온 목회사역을 정리하는 시간앞에 서면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평생을 목회라는 환경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그 사역을 내려놓을 것을 작정하고 교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원해서 조기 은퇴를 겁없이(?) 결정하고 나니 주변에서 우려와 기대의 마음을 건네주었습니다. 이제 제2대 담임목사가 부임하고 하나씩 세대교체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허탈과 서운함보다는 정말 잘했다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이 제게는 참 놀랍습니다. 언젠가 아내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내 목회사역 가운데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것과 조기 은퇴를 결정한 것이 나와 교회를 위해서 정말 신의 한 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어떤 분들은 은퇴를 하고 싶지않아서 나이를 고치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오랫동안 머무르려고 합니다. 100세 시대에 나이 70도 젊다는 생각과 인생은 70부터라는 사회적인 격려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이른 은퇴를 결정하고 나서 제 눈에 하나님은 한 가지 좋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서 원망하고, 섭섭하고, 가슴을 끊어내는 아픔도 있기에 당연히 그런 것들이 쓴뿌리가 되어서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일들은 그저 감사하고 주옥같았던 일들만 가슴에 남게 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안보였던 보물같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눈에  콩깍지가 쓰였다는 말을 합니다. 사실 그 사람이 달라져서 사람의 가치가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물론 신앙적 변화는 그렇게 만들기도 합니다만, 그렇지 않다할지라도 그것은 우리 눈에 무엇인가 콩깍지가 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콩깍지’가 내 눈에 씌여지니 사람이 달라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버려진 폐기물이 아니라 감추어졌던 보물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신분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 세상의 온갖 찌꺼기같은 욕심과 욕망으로 뒤덮혀 살던 우리를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바꾸어 놓으신 것이 예수믿는 우리들이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안에서 우리를 보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 모두의 허물을 대신 지시고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안에서 ‘한 새로운 사람을 지어’ ‘보물’로 바꾸시기 위한 하나님의 극약처방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과한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안에서 ‘보물’입니다. 만일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미움의 대상으로 보이면 내 눈에 은혜의 콩깍지가 없기 때문이고, 충분한 은혜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받으면 세상이 달라보이고, 사람이 달라보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보물을 발견하는 날입니다. 그야말로 보물찾기입니다. 오늘이 우리 모두에게 보물로 발견되어지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도 주안에서 보물이 되고, 다른 사람도 주안에서 보물로 인정되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큰 보물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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