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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박대우목사)

December 10, 2023 . 아름다운교회 내가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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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름다운교회
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3-12-1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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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본 영상중에 공감되는 것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국의 어느 토론 자리에서 두 학자가 맞붙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주장합니다. “중국 공산당이 대체 뭘 잘못한 것입니까? 공산당 때문에 이만큼 먹고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다른 학자가 진지하게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제가 진실을 말해줄게요. 1950년부터 3년간 토지개혁이 있었어요. 개혁이 시작한 1년만에 땅을 갖고 있던 농민 중 260만명이 죽었어요. 농부가 없으니 굶주림이 시작되었죠. 1962년에 공산당 전체회의가 열렸어요. 자연재해라고 결론냈죠. 그렇게 굶어 죽은 사람이 4,300만명입니다. 중국역사를 통털어 굶어죽은 사람 숫자를 다 합쳐도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1931년 일본이 동북삼성을 침략했죠. 당시 일본이 14년간 통치했는데 그때 죽은 중국인 숫자가 2,100만입니다. 1949년부터 마오쩌 뚱이 통치한 28년동안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동안 8,000만명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인 전쟁에서 죽인 중국인의 숫자보다 4배란 말입니다. 학자라면 진실을 말할 줄 알아야죠. 당신도 학자이고, 나도 학자입니다. 근데 차이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당신은 공산당을 사랑한 것이고,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 짧은 토론을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진실을 말하겠다고 이야기하는 학자의 진지함속에 묻어 나오는 한마디, ‘당신은 공산당을 사랑한 것이고 나는 중국을 사랑한 것이 차이점이다’고 하는 이 대목에서 가슴이 울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주님을 따르겠다고 매 주일 찬양과 말씀을 들으며 헌신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심을 내기도 합니다. 열심히 섬기기도 하고 희생도 합니다. 내 몸이 부서져라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으며 모든 고난과 비난 그리고 수모와 수치까지 감당해 냅니다. 영광의 박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은혜의 조명이 내 안에 비추일 때에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게 주님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고, 나의 명예와 자랑을 위해서 뽐냈던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내 의견과 내 주장이 먹히지 않으면 안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짜증이 납니다. 그동안 참고 인내해왔던 모든 것, 그동안 모든 것을 다 해서 헌신하고 희생했던 것들이 아까워지는 것입니다. 원망과 불평이 고개를 들고, 치떨리는 분노가 사라지지 않으며, 억울함과 야속함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 것을 뒤엎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위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위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아니 었던겁니다. 내 명예, 내 위치, 내 자랑을 위해서 해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 중국의 학자의 이야기처럼, ‘공산당’(내가 누릴 유익)을 사랑했던 것이지, ‘중국’(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이제 목회를 내려놓아야하는 시간앞에서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박목사, 그동안 네가 사랑한 것이 무엇이었느냐. 공산당이었느냐, 중국이었느냐?’ 내 명예와 내 헌신이 주님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아닐까 깊이 반성해 봅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잘 정리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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